서울에서 시골 마을로 홀로 내려온 소년 민성. 허여멀건 얼굴에 친구도 사귀지 않고 학교도 다니지 않은 민성에게는 '유령'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반면 학교에서 주먹 대장을 자처하면서 오지랖 넓게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는 은하. 어느 날 은하가 홀로 앉아서 뭔가를 읽고 있는 민성에게 접근한다.
당연히 민성은 은하를 귀찮게 여기면서 노골적으로 그녀를 피하려고 하지만, 은하는 넉살 좋게 민성에게 달라붙으며 마을의 이러저런 일들에 대해서 말해주기 시작한다. 은하가 민성에게 가르쳐준 마을의 자랑 중 하나는, 별빛이 쏟아지듯 빛나는 여름의 밤하늘이다.
그러던 중 소문을 이뤄준다는 별똥별을 같이 보게 된 민성과 은하는 약간은 친밀함을 느낀다. 그리고 은하가 민성에게 접근한 이유를 말하면서, 그녀의 가슴속 상처가 하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