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수없이 반복된 죽음이었다.
소년 왕은 그것이 꿈인 줄만 알았다.
“젠장……!”
마코르는 셀 수 없이 많은 날들을 떠올리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코르 네이선 에티네이트는 죽었다.
그리고 마지막 숨이 흩어지면 죽기 전으로 다시 돌아온다.
과거를 더듬어 현실로 돌아온 마코르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웃던 왕은 침대 옆 간이 테이블에 놓인 달력을 보았다. 시선이 향한 순간,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11월 28일.”
지긋지긋하게 봐온 날짜가 그에게 속삭였다.
이번에도 과거로 돌아왔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