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김일성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성격과 가치의식, 세계관을 지녔을까? 그는 도대체 어떤 영도 방법을 구사하였기에 48년이란 오랜 기간 권좌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피비린내 나는 숙청과 유례없는 부자세습체제 속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김일성의 속뜻은 과연 무엇이며, 사망 이후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하는 김일성 수행기자 출신으로서의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소설 <김일성> . 이 책은 그 첫 번째 권으로, 소련에서 반 고르바초프 쿠데타가 일어났던 1991년 8월부터 1992년 12월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3권에 걸쳐 1950년 6·25 동란의 격랑 속에 휩쓸려 북으로 들어가 인민군 군인, 철도 선로공, 비료공장 연공, 방송기자, 문학대학생, 작가, 편집인으로 전전하면서 겪은 저자의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김일성 부자를 비롯한 지도층 인물들과 국내외 정치사에 있어 묵직한 주제를 다룬다.
한편, 이 책은 핵심 계층의 여대생과 남파공작원과의 사랑, 자강도 주민들의 처절하고 고단한 삶, 인민재판, 김일성종합대학의 대학생들의 사랑과 사상무장, 부모와 형제간의 사랑과 고발 등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겨레의 나머지 반쪽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