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모든 게 완벽한 이도하는 평범 축에도 못 끼는 여은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남자였다.
그래서 헤어졌고, 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게 되리라 생각했다, 바보같이.
“내가 제안을 하나 할까 해.”
다시 만난 이도하는 여전히 근사해 여은의 눈을 재차 멀게 만들었다.
“너 때문이었던 것 같아. 그동안 못 잔 이유.”
우습게도 온통 이도하밖에 없었다.
이도하만 보이고, 이도하만 들렸다.
그런 세상에서 여은이 할 수 있는 건, 그가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려드는 것뿐이었다.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어…?”
“깨달았다고. 소여은한테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걸.”
휩쓸리고, 끝내 뒤엉켰다.
거침없는 이도하는 마치 거센 풍랑과도 같았다.
영혼까지 모조리 집어삼켜진 뒤에야 여은은 비로소 깨달았다.
뜨거운 도하의 시선이 오래도록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