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 세상에서 10년을 떠돌며 차사들 사이에서 요주의 인물이 된 소정.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 머문 이유는 딱 하나.
열아홉 첫사랑 운하 때문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죽는다며 자책하는 첫사랑 운하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길 바란 소정은 그의 짝을 찾아 헤매는데….
“10년의 세월이면 너의 소멸에 대한 타당성은 충분한 것 같은데.”
인간 세상 온갖 귀신들은 다 만나 봤다. 대차사 원혁이 결국 그녀를 떠맡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원리원칙주의자 원혁에 소정은 간신히 그에게 기회를 얻어 내는 데 성공한다.
“저 여자가 정말 네 남자 친구를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
“정말로 네 남자 친구를 사랑해 줬으면 좋겠냐고.”
과연 소정은 제 첫사랑의 짝을 찾아 줄 수 있을까…?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
“네 부질없는 놀이 더 이상 재미없어.”
대차사 원혁의 갈대 같은 마음에 환생과 소멸의 아찔한 줄타기가 이어진다.
“죽은 자와 산 자의 세상은 명확히 달라. 그럼에도 내가 너를 기다려 주고 있잖아. 이건 우리 세상의 법칙을 깨는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