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유어쇼핑 계약직 직원, 란.
그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라 돈이었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결혼축하금 오백만 원.
그 돈이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그래서 내뱉은 말.
“신랑 이름만 빌려주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남자, 서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이름을 내어준다.
단 하나의 조건과 함께.
“신혼여행, 나랑 갑시다.”
완벽해 보이는 남자.
어딘가 자신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태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감춘 듯 다가오는 서준의 시선이 불안하면서도… 달콤하다.
결국 란은 덥썩 청첩장을 만들어버린다.
이름만 빌린 결혼.
가짜 신랑과 떠나는 진짜 신혼여행.
일상에 찌들어 꿈조차 사치였던 여자와
처음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던 남자.
이 계약은 단순한 위장이었을까,
아니면 오래전부터 준비된 선택이었을까.
이름을 빌렸을 뿐인데,
마음까지 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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