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하윤나에게 문기주는 아빠 대신이었다.
“아저씨….”
“아저씨?”
되묻는 목소리가 불퉁했다.
윤나보다 열네 살이나 많으니 ‘아저씨’라고 불렀을 뿐인데 그게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꼬맹이, 몇 살이랬지?”
“저 꼬맹이 아닌데요?”
“아니면 뭔데?”
“청소년인데요?”
“그래, 청소년. 나도 아저씨 아니니까 이사님이라고 불러. 한 번만 더 아저씨 소리 하면 보육원으로 보내 버릴 테니까.”
사는 세계가 완전히 다른 사람.
양육자, 보호자로 여기며 적당히 어른으로 대했는데 알고 보니 여자관계가 문란하기 짝이 없었다.
“더러워.”
“뭐?”
“여자 밝히는 분이 누군데 애먼 데다 뒤집어씌우는 건지.”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그러나 그를 향한 분노는 엄밀히 말해 자신을 향한 것인지도 모른다.
“난 대표님이랑 자는 상상을 해.”
“이거… 아주 무서운 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