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째서 낯선 이가 내 방에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던 것이지?”
전쟁에서 2년 만에 돌아온 정혼자가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더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그를, 에이프릴은 용기를 내어 당겨보려고 한다. 다시 한번 제게 반하도록.
“솔직히 조금 신경이 쓰여.”
카일은 그런 에이프릴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데.
“자꾸 그 울던 얼굴이 생각나.”
이에 그의 벗 조셉은 옳다구나 번민하는 그를 뒤흔들어보기로 한다.
“그럼 에이프릴 양이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떡할…….”
조셉은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빈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카일이 이젠 아예 그를 불태워 죽일 기세로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을 쥐고 있는 그의 손이 분노에 못 이긴 듯 파르르 떨렸다.
“뭐라고?”
카일이 한 글자, 한 글자 짓씹듯이 내뱉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러나 숨 가쁜 템포로 빠르게 가까워지는 두 사람.
기억을 잃었어도 가슴이 먼저 뛰는 사랑,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선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