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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을 짝사랑하는 약혼자가 되었습니다 [단행본]

흑막을 짝사랑하는 약혼자가 되었습니다 [단행본]

현이경

15세 이용가 루시노블

2025.08.11총 4권

  • 1권

    2025.08.11 약 9만자 3,000원

  • 2권

    2025.08.11 약 9.5만자 3,000원

  • 3권

    2025.08.11 약 9.5만자 3,000원

  • 완결 4권

    2025.08.11 약 9.8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키워드 : 서양풍,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집착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능력녀, 사이다녀, 계략녀, 다정녀, 애교녀, 철벽녀,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오해, 로맨틱코미디, 여주중심

흑막을 짝사랑하는 약혼자 ‘아나이스 헤일런’에 빙의했다.
위험해진 흑막을 구하려다 허무하게 죽는 것이 나의 정해진 운명이었다.

그러나 나는 절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아나이스에게 마음도 없으면서 매 순간 착각하고 기대하게 만든,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절망만을 선사한 흑막, 테오도르 리시우스가 괘씸했다.

그래서 파혼 전 그를 살짝, 아주 살짝만―사실은 많이― 괴롭히기로 결심했다.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 속삭이고 잠시만 떨어져도 죽을 것처럼 구는 등
테오도르를 숨 쉬듯 귀찮게 하여 그의 거짓된 가면을 벗기기 위해 노력했다.

저 잘생긴 미간이 단 한 번만이라도 일그러졌으면…….
하지만 흑막은 그런 내 모든 기행을 얼굴 한 번 구기지 않고 온화한 웃음으로 받아 쳐내는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였다.
결국 나는 실패했고 원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후 그에게 파혼을 요구했다.

“파혼하고 싶어요.”
“……파혼 말입니까?”
“네. 파혼해 주세요.”
“파혼이라니, 설마 내게서 정말로 벗어나려고 했던 겁니까?”

그 순간 그에게서 내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격한 감정이 나타났고
그 눈빛에는 나를 향한 집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잠깐 맛보기

“테오. 오늘은 제게 시간을 내주는 건가요? 얼마나요? 하루 종일 테오와 함께 있을 수 있어요?”

나는 그의 손을 붙잡고 뭔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실상은 제발 그에게서 거절의 말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테오도르 리시우스와 온종일 같이 있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제발.
무리라고 거절해.
하루 종일은 절대 안 된다고 해.

“아무래도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휴.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나는 속으로 기쁨의 환호성과 더불어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도 재빨리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서운함을 토로하는 대신 맘씨 좋은 약혼자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하아, 바쁘다니 어쩔 수 없죠. 오늘도 이해심 많은 약혼녀가 될 수밖에요.”

나는 자연스럽게 다시 팔짱을 끼곤 그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오늘 계획은 이러했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발목을 다친 척을 한 다음, 집무실에 있을 테오도르를 불러 달라고 한 뒤 그에게 안아서 옮겨 달라고 할 작정이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더 짙은 스킨십을 시도해 아프다는 핑계로 징징대며 그를 최대한 귀찮고 성가시게 만드는 것이 나의 야심 찬 계획이었다.

“음, 그러면 우리 어제 못했던 정원 산책을 할까요?”

소설 내용대로라면 내가 죽는 건 원작 후반쯤이었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원작에 휘말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 전에, 테오도르 리시우스에게서 파혼을 받아내 그의 인생에서 발을 뺄 계획이었다.

'나는 절대 죽지 않을 거야. 물론 파혼도 꼭 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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