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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11.08 약 10.9만자 3,300원

  • 2권

    2024.11.08 약 10.9만자 3,300원

  • 완결 3권 (외전포함)

    2024.11.08 약 10.2만자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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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내가 좋은 새끼는 아니라서 싫을 수도 있겠네.”

살갗을 긁는 손길이, 온몸을 떨리게 했다.
싫냐는 물음에 우경은 답할 수 없었다.
6년 전, 그를 매몰차게 버린 이유에 대해서도.

“안 물으려고 했는데. 네가 뱉은 답이, 고작 그거면 안 되지.”
“일단 이거 좀 놓고…….”
“그거 하나 알자고 미친놈처럼 구는 꼴 보고 싶은 거 아니면.”

다정한 말투 위로 무자비한 성정을 드러내는 눈동자가 우경을 깔아뭉갰다.

***

“그냥 잡아.”

한 번만 손을 내민다면, 도준은 주저 없이 이끌어줄 것이었다.

“대답해야지, 우경아.”

기다란 손가락이 올라와 제 머리를 쓸어주었다.
단순한 그 행위에도,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이마에 입을 맞춰오는 그의 행동을 감히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못 고르겠으면, 하면서 생각해봐.”

흔들리는 표정을 음미하기라도 하듯, 낮은 웃음이 떨어졌다.
그와 비슷한 순간에, 입술이 내려왔다.

“내가 지금 좀 급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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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소장

권당 3,300원

전권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