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넌 영원히 내게서 벗어나지 못해. 끝까지 내가 널 찾아낼 테니까. 그러니 포기해.”
베일리 백작가의 천덕꾸러기 벙어리 시녀 아리아.
짝사랑하는 에드워드의 전담 시녀로 살아가던 아리아의 삶에,
어느 날 사라졌던 베일리 가의 사생아 에릭이 복수의 칼날을 품은 채 돌아왔다.
“제게도 시녀를 하나 붙여주십시오. 웬만하면 군소리도 하지 않는 조용한 시녀로 말이죠.”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삶을 뒤흔드는 남자, 에릭 베일리.
그런 그에게 아리아는 속절없이 휘둘린다.
“대체 왜 내게서 도망치려는 거지. 저번에도 말했을 텐데.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자신을 향한 그의 걷잡을 수 없는 집착에 잠식되어 가는 것도 잠시.
아리아는 베일리 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듯 그곳을 떠났다.
그러나 에릭은 마침내 그녀를 다시 찾아냈다.
“명심해. 네 주인은 나야.”
당신의 숨결이 또다시 날 흘러가게 두지 않는구나. 나는 이대로 저 품 안에서 고여야만 하는구나.
결국 아리아는 그가 쏟아붓는 모든 감정을 받아들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