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섬 <에덴> 공략에 임하는 인류는 섬을 수호하는 용의 반격에 몇 번이고 전멸했다. 영웅으로 추앙받는 <드래곤 슬레이어> 시기베르트 지크프리트가 이끄는 노벨란트 제국군을 제외하고. 그리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시기베르트의 어린 딸, 브륀힐드는 우연히 밀려든 에덴 해안에 남겨져 살아남는다. 백은색 용이 어린 소녀를 거두고, 자기 딸처럼 키웠다. 인간과 용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그러나 13년 후, 시기베르트가 쏜 대포는 용의 생명을 앗아가고, 용의 딸은 영웅의 딸 브륀힐드로서 제국으로 ‘귀환’했다. “인간을 원망해서는 안 돼.” 복수심에 불타는 브륀힐드의 가슴에서 살아나는 것은 믿음과 용서를 바란 용의 가르침. 그렇다면 진정 따라야 하는 것은 사랑하는 자가 남긴 말인가, 식을 줄 모르는 복수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