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레너드 엘피어스.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올라온 수도에서 처음 만난 여인에게 작은 도움을 받는다.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혹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그럼요, 얼마든지 있지요.”
그녀는 보답으로 에스코트를 청하고, 레너드는 받아들인다.
그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가 바란 보답은 에스코트가 끝이 아니라는 걸.
“이 분이 바로, 제가 결혼을 약속한 분이시랍니다!”
그렇게 그녀에게 평생을 코가 꿰여 버릴 것이라는 걸.
***
이레네아 블레어. 창졸간에 부모님을 잃은 후 부모님이 남긴 작위, 영지, 재산, 그리고 목숨마저 숙부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돌아왔다. 모든 것을 빼앗기기 이전으로.
‘이번엔 절대 빼앗기지 않아. 내 목숨도, 부모님의 유산도, 내 동생들의 미래도.’
그리고 또 하나. 그녀가 반드시 되찾아야 할 것이 있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레너드 경.”
“아무래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전 사생아 출신입니다.”
“그게 어디 경의 잘못인가요? 세상에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진정 그 사실을 제 흠으로 여기지 않으십니까?”
“물론이죠. 만약 저와 결혼해 주시면, 다시는 그런 생각 안 하게 해 드릴게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긴 약속이, 하필이면 자신을 두고 먼저 죽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던 내 야속한 기사님.
“레너드 경뿐만이 아니라 레너드 경으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사람들, 모두가.”
이번엔 내가 당신을 지켜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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