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뭘 선택해도 망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매번 공략에 실패했던 최애의 전서구로.
시스템은 말한다. [1년 안에 최애의 호감도 10000을 쌓지 않으면 소멸]이라고.
“너…… 대체 목적이 뭐지?”
“마탑주님께 청혼하는 겁니다.”
[저런! 당신에 대한 라이 셰르피드의 호감도가 5849 떨어졌습니다!]
선택하는 대답마다 대차게 말아먹고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다. 분명 한 번 마주치기도 힘들던 최애가 자꾸 내 앞에 나타난다.
“위험한 짓 말고 내 옆에 붙어 있어라.”
“홀로 두면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온 것이다.”
“넌 내 제자이니 내가 책임져야겠지.”
게다가 곁을 허락해 주고 챙겨 주기까지?
그럼 나, 소멸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음…… 깃털이 조금 날리는군.”
[저런! 당신에 대한 라이 셰르피드의 호감도가 0.0001 떨어졌습니다!]
털 좀 날렸다고 너무하시네요.
……아무래도 안심하기엔 이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