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X 됐다.’
직접 연재하던 소설 속 여주 ‘르네즈미아 데이니스’에 빙의한 정연제.
그녀는 여주를 학대하는 폭군 남편 ‘리카드 세이너’에게서 도망치고자 한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저택 정원을 벗어나기도 전, 리카드와 딱 마주치는데…….
“마중 나왔습니다. 저와 함께 침소에 드시지요.”
기다린 것처럼 말을 건넸지만, 누가 봐도 야반도주 중인 몰골에 리카드는 황당해하며 그녀를 그대로 감금해 버린다.
“미친 여자인 척 연기를 하면서 내게 버려지려 하다니. 내 손안에 들어온 것이라면 나는 뭐든 놓아줄 생각이 없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르네즈미아가 탈출을 계획했을 당시 연락을 주고받았던 ‘여행자 J’와의 서신까지 리카드에게 발각되고.
“‘친애하는 미아 양?’ 이 여행자인지 여색광인지 모를 처죽일 놈의 새끼와 새살림을 차릴 생각이었군!”
세우지도 않은 계획까지 더해가며 몰아붙이는 추궁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진실을 섞은 거짓말을 한 르네즈미아.
“저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장사를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래. 해. 장사 못 하게 했다는 핑계로 다시 도망치려 할지 누가 알아?”
결국 그녀는 리카드의 감시하에 원작에도 없던 카페를 차려 사장 노릇을 하게 된다.
원작과는 한참이나 멀어진 전개 덕분일까? 아니면 예상보다 너무 잘 된 카페 때문일까?
일을 벌이면 벌일수록 폭군 남편과의 완벽한 이혼을 꿈꾼 르네즈미아의 계획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