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능력한 성녀 라셀은 유일하게 친구라고 믿었던 여자에게 배신당해 죽었다.
책 빙의를 했다는 그녀는 라셀의 모든 것을 빼앗아 모조리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라셀의 힘, 지위, 권력, 사랑받았어야 할 시간, 그리고 그녀의 약혼자까지도.
피를 토하며 눈물을 흘리던 그때, 되돌아왔다. 모든 게 시작되기 전, 10살의 그 시절로.
라셀은 다시는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뭐? 신성력이 없던 내가 역대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가진 성녀라고?
날 버린 약혼자가 황자인데, 황자와 결혼하라고? 안 돼!
그때 등장한 대공이 이상한 말을 한다.
“대공가로 오십시오.”
그저 사랑받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그 소원.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제껏 숱한 좌절에 부딪혀 왔다가, 지금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성녀님은 황자님과 혼인할 수 없습니다. 아들과 이미 혼약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예?”
……조, 좀 과한 거 같은데? 이거 괜찮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