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날, 낯선 곳에서 눈을 뜨게 된 윈터.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처참한 현실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일반인을 공격하고 있다. 나는 황제로서 이걸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이 혼란을 바로잡겠다.]
통신구 속에서 흘러나온, 어딘지 익숙한 이야기.
‘설마……. 이거.’
윈터는 그제야 자신이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게임 <빛이 없는 세계> 속에 빙의했음을 깨닫는다.
빠르게 상황 파악을 마친 그녀는 자신이 게임 속 주인공, ‘그레이’가 첫 임무를 진행하는 마을의 생존자임을 알게 되고, 그가 올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금만, 조금만 버티면 돼…….’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고,
안전지대에 식료품이 떨어져 좀비가 가득한 마을로 나가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신체 능력이 좋은 윈터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마을로 향하는데…….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렇게 위험한 일을 우리가 도맡아 하는 거.”
한 사람의 배신으로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죽는다.
홀로 좀비에게 쫓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윈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여기서 어떻게 해야 살아 나갈 수 있지?’
그녀가 숨어 있는 문 뒤로 들려오는 좀비의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그때.
“문은 곧 부서질 겁니다.”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한 남자.
“말도 안 돼…….”
“저는 수도 기사단 제1 구조대의 대장을 맡은 그레이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당신을 보호하겠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주인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