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Q. 남들은 역하렘인데 왜 나만 생존“용”육아인가요?
A. …존버해라. 큰 거 온다.
역하렘 게임에 빙의했다.
내가 빙의한 건 엔딩만 보려 하면 드래곤이 폭주, 사망엔딩인 개복치 캐릭터!
살기 위해 열심히 철벽을 쳤지만,
“……나한텐 당신뿐인 거 알잖아.”
바람둥이인 줄 알았던 황자는 울면서 붙잡고.
“글쎄. 좋아하나.”
날 경멸하는 줄 알았던 대마법사도 감겨오는데.
“삐이이.”
설상가상으로 시한폭탄 아니, 폭주하는 ‘그 드래곤’을 주워버렸다.
귀엽긴 하지만 나도 연애할 줄 아는데.
저 잘생긴 남주들을 두고, 왜 나만 육아물이냐고!
“힝.”
…생각할 새도 없이 해츨링이 내 품을 파고들며 끙 앓는 소리를 냈다.
그래. 아직 아기니까 분노 조절법을 가르치자.
폭주하지 않는 참한 용으로 키우는 거야!
***
분리불안 만렙! 육아 난이도 만렙!
전투 육아로 인해 잠적한 나 때문에 남주들이 미쳐버렸다.
“저 사실, 숨겨둔 애가 있어요.”
나는 그들을 떼어내기 위해 내 아기라고 뻥을 치는데.
“나 아기 좋아해요. 누나 아기면 더 좋고요.”
“필요하다면 저를 이용하십시오.”
이를 어쩌지. 다 한층 더 딥하게 미쳐버린 것 같다.
그러나 가장 미친 건 따로 있었으니.
“내가 애 아빤데.”
오스카가 보란 듯이 내 허리를 끌어안으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한눈파는 거야? 자기야?”
네가 그 아기잖아. 미친놈이니?
남주들에게 뽀작뽀작 잽을 날리던 싸패 해츨링이
돌연 성체가 되어 돌아왔다?
***
게다가 기분 탓일까? 눈빛이 좀 이상하다?
역대급 위험을 감지한 나는 오스카를 피하기 시작하는데.
“네 입맛대로 길들여 놓고.”
오스카가 단단한 팔로 나를 가두었다.
“……버리는 거야. 지금?”
×됐네. …아무래도 발정기가 시작된 모양이다.
#곱게 키운 줄 알았는데 #역키잡 #광속 성장 #착각계
#장르 급변 #육아물에서 유혹물로 #발육기에서 발정기로
#뜻밖의 역하렘 #은은하게 돌아버린 먼치킨 남주들
vs #폭주 직전의 드래곤 #대놓고 미친 세계관 최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