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가 새로운 태자 전하의 정혼자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 가문에게 태자 시해의 죄를 씌우겠다더구나.”
황제의 협박에서 벗어날 방도로
태자를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해 궁에 입궁한 희안은
저를 구해 주었던 이름 모를 사내와 재회한다.
“왜 그대가 여기에…….”
“제안군, 이셨습……니까?”
죽은 태자의 이복동생이었으며 이제 새로운 태자가 된 남자.
그리고 자신의 정혼자가 된 유도하와.
“설마, 전하께서는 진범을 찾길 원치 않으십니까?”
“나 역시 진범을 찾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대와 그대 가문 역시 믿지 않습니다.”
한때는 제 심장을 뛰게 하였고, 이제는 저를 피하고 멀리하는 남자.
도하와의 불안한 줄다리기를 견디며
이제 그의 목숨까지 노리는 진범을 파헤치던 희안은 끝내 그의 진실을 깨닫는다.
“내 두려움의 진짜 정체는,
그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향한 도하의 마음을.
* * *
“당신을 갖고 싶습니다.”
터질 것처럼 일렁이는 검은 눈동자가 그녀를 훑어 내렸다.
“그러니, 내게 줘요.”
그제야 도하는 깨달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여인을 품에 안아 보고 싶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