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이만 원했을 뿐인데 사랑까지 해버렸다.
어머니가 걸어 놓은 안전장치는 그야말로 빅엿이었다.
결혼도 끔찍한데 아이를 낳아야지만 지분을 상속 받을 수 있다니. 그것도 모두가 인정하는 연애결혼이어야 한다.
“이 여자로 하죠, 은소원.”
아버지의 세컨드 중 하나인 주 여사가 보낸 프락치, 은소원.
“아이 낳고 지분이 넘어오면 바로 이혼할 테니 그에 맞게 세팅합시다.”
제겐 유일한 조력자인 홍 비서와 함께 시작된 비밀 프로젝트는 은소원과 결혼하기.
자연스러운 연애를 위해 소원에게 접근, 유혹, 청혼. 모든 게 완벽했다. 심지어 임신까지 했으니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두 가지 변수가 생겼으니.
첫 번째, ‘사랑하는 척’ 연기만 하려고 했던 게 ‘진짜 사랑’이 됐다.
그리고 두 번째, 소원이 도망쳤다.
임신한 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