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물. 그토록 가고 싶었던 이태리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날 그와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냈다.
“우리 오늘 밤 또 만날래요?”
깊은 눈동자로 물어오던 남자. 도준.
다인은 이끌리듯 그 약속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아빠의 사고로 다인은 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5년이 지나, 다인은 우연한 곳에서 도준을 다시 만나지만
그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호텔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입맞춤을 하게 되고,
도준은 낯설지 않은 그 감촉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키스 한번 했다고 욕구가 올라오다니…. 사고 이후 잠잠했던 성욕을 풀어주지 못한 건가.’
기억의 혼란을 확인 하고자 도준은 그녀에게 하나의 제안을 한다.
“나랑 연애합시다.”
“미쳤어요?”
“미친 거라 해두죠. 그쪽이 날 미치게 만들어놨으니.”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그걸 알아보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그쪽이 계속 신경 쓰이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어서.”
무시하듯 그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돈이 급해진 다인은 그의 제안에 흔들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