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자주인공: 이도화. 29살. 아픈 아버지와 막대한 빚으로 보통의 삶을 가져본 적 없는 여자. 가족은 물론 길에 핀 꽃 하나처럼 사소한 것마저 지키는 여자. 소개팅에 나가면 돈을 준다는 동창의 이야기에 솔깃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소개팅 상대를 만나러 나간다. 그곳에서 그토록 미워했던 강도원과 10년 만에 조우한다.
*남자주인공: 강도원. 29살. 예신 그룹 부회장. 날 때부터 모두가 우러러보는 화려한 존재였으나 남들과는 달리 감정에 무감한 탓에 낯선 것으로 취급되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품고 있다. 버려지는 게 당연한 세상에서 지킬 줄밖에 모르는 이도화는 그에게 첫사랑이자 봄이다.
지킬 줄밖에 모르는 너를 지켜주는 사람도 있어야지. 그게 나같이 나쁜 새끼면 더 좋고.
아무것도 모르고 만난 소개팅이었다. 봄의 오후에 어울리는 정경 사이, 두 사람이 있었다.
“넌 아직도 복숭아 냄새가 나네. 짜증 나게.”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은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였다.
“이 정도도 못해서.”
특히, 예쁜 가면을 벗기고 나니 더 그랬다.
“나와 무슨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도화야. 그러니까 겁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지.”
#도원에는도화가피고#너는내게피어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