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첫사랑을 닮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한혜원 씨는 하루가 참 바쁘겠어요. 낮부터 저녁까지. 그 많은 남자를 다 상대하려면.”
안 그래도 그의 스킨 향과 더불어 뜨거운 숨결이 살결에 닿아 정신이 아득한데,
도대체 서준원 본부장.
이 남자는 나한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그 순간, 준원은 형형한 눈빛으로 혜원을 응시하며 말했다.
“아, 아니다. 아직 밤이 남았구나. 잘됐네. 그럼, 그 밤은 나한테 팔지 그래요?”
“…….”
“내가, 한혜원 씨 밤을 돈 주고 사겠다고.”
그 남자가 나를 유혹한다.
하필이면, 제 첫사랑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