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로또에 당첨되자마자 신의 실수로 죽어버렸다. 시간을 돌리기 위해서는 제작왕이 되어 성물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오랜 생활 노가다 게임을 해온 내 촉이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경 노가다의 늪에 빠진 것을 환영합니다! 축☆'
그리하여 빙의하게 된 이 몸, 상당히 개복치다. 툭 치면 그대로 골로 갈 것 같은데 재료 수집을 하려면 던전에 들어가야 한다. 그야말로 X망겜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어릴 적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된 소꿉친구가 이상해졌다? 〈그럼 우리 이제 비밀 친구야?〉 이렇게 말하던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녀석이었는데...! "로젤리아. 어디에 꼭꼭 숨어 있었던 거야? 응? 미치는 줄 알았잖아." 내 손바닥을 자신의 입술로 끌어와 느른하게 웃는 이 녀석은 도대체 어느 집 자식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