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해당 도서는 이전에 출간되었던 <붉게 웃는 웨딩마치>의 개정판 재출간작입니다.
이수린은 때때로 낯선 외국 남자와 결혼하는 꿈을 꾸었다. 아마도 예지몽일 것이다.
운명이라 믿었던 그날이 찾아와 꿈에서 본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으나, 현실은 전혀 순탄치 않았다.
어쩌다 보니 가문의 세력 다툼에 휘말려 약혼자의 형은 남편을 배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이세린 하르샤의 신분으로 케이진 브리밀라나와 결혼해라. 그리고 무슨 수를 써도 좋으니 케이진을 유혹해서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놈을 죽여.”
수린은 거부하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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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까 나랑 결혼하게 해 달라고 했어요? 저랑 잘 지내지 않으면 아이세린한테 불이익이 있나요?”
“전…… 이수린이에요.”
케이진의 표정은 눈에 띄게 시시각각 변하더니,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이라고 알아요? 나는 거기서 왔어요. 연기자 강수현, 진짜 몰라요?”
남자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했다며, 조금도 예상치 못한 비밀을 고백했다. 세상에나.
“우선 아르하진이 원한 사기 결혼을 계약 결혼으로 만들어 보죠. 합의하에.”
“그것뿐이에요?”
“내 편이 되어 주면 더 좋고.”
원한으로 얽힌 두 형제 사이에서, 주술로 얽힌 악연을 수린은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