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 이브리엘 솔그렌은
가문의 몰락과 함께 열넷의 나이로 황제의 손에 죽었다.
“세샹에…….”
죽은 줄 알았다. 그러나 눈을 뜨고 보니 9년 전 내 생일로 돌아와 있었다.
“나 설마 다섯 살이 된 거야?”
이유 모를 회귀에 혼란도 잠시. 예정대로라면 또다시 솔그렌은 멸망하고 나도 죽는다.
끔찍한 운명을 피하려면 내 아버지, 헤르윈 솔그렌 공작의 세력을 키워서 황제에게 대항하는 방법뿐.
그래. 아빠가 날 지켜 주면 돼! 그러면 되는데⋯⋯.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콜록, 콜록⋯⋯!”
우리 아빠가 너무 병약하다.
어떡하지?
* * *
헤르윈은 표정 없이 검을 털었다.
날에서 비산하는 피는 복도에 널브러진 암살자들의 것이었다.
“어설프군.”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겠지요.”
그 말대로, 헤르윈은 세상에 병약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몸이 너무 약해서 방은커녕 침대 밖으로도 못 나온다는 병약한 북부 공작.
그러나 소문과는 다르게 헤르윈은 강했다.
압도적으로, 여러 명의 자객을 혼자 상대해도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소란 없이 정리해. 아이가 깨지 않도록.”
#병약한(?)아빠 #뽀짝뽀짝생존물 #힘숨찐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