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 소진. 신데렐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려한 결혼을 올렸지만…….
행복해야 할 신혼에, 바람을 피웠다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결국 사랑하는 남편의 명예를 위해 이혼 서류를 남기고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오롯이 남편을 위해서.
일 년 후, 자신을 찾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남편을 우연히 마주한 날,
남편의 눈빛이 짐승처럼 번뜩였다.
“이런 곳에 틀어박혀 있었다니, 생각지도 못했어.”
“그냥 날 버려요. 원래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살아요.”
소하의 어깨를 꽉 잡은 남편이 사납게 물었다.
“그 새끼랑 입을 맞췄나?”
화인을 찍듯, 꾹 내려앉은 입술이 뜨거웠다.
“아니면, 여기?”
그다음은 그녀의 뺨.
“아니면…….”
이내 남편의 번들거리는 시선이 소하의 봉긋한 가슴에 닿았다.
“당신, 진짜 이상해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말했잖아. 너 없는 일 년 동안 죽는 줄 알았다고.”
완전히 달라진 남편의 눈빛이 어둡게 일렁거렸다.
목구멍을 긁어 대는 탁음이 짙게 울렸다.
“아내로서의 본분을 다해. 혹시 알아? 마음이 동하면 이혼해 줄지도 모르지.”
* 표지 일러스트레이터 : 치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