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람을 물었다.
왜 물었냐고 한다면 그저 먹고 싶어 그리했다 대답하리라. 제 본성이 두려워 몇 번이고 도망치던 송가람.
더는 도망치고 싶지 않아졌다.
물어봐도 돼?
기어코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그럼에도 다정한 그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물어도 된다고 한다. 벌린 입가로 그가 가득 찬다. 지나친 충족감이 버겁다.
나도 먹어볼래.
언제나 잡아먹히던 피식자 천유성.
어느새 그가 날 물겠다 선언한다.
...좋아해.
먹이라서?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
아직 알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분명한건.
나도 네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