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너 소개팅해라.”
“…….”
“진짜 괜찮은 애라서 그래.”
그런데 평소와 별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하루. 소개팅은커녕 다가오는 여자애들조차 알게 모르게 막던 희준이 갑자기 정한에게 말했다.
같은 반 친구들조차 의외의 반응을 보이며 정한의 혼란스러움은 자연스럽게 묻혀 버린다. 결국 정한은 떠밀리다시피 희준이 소개시켜 준 여학생을 만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집 앞엔 왜인지 희준이 서 있었다. 그리고 굳이 찾아온 것에 대해 묻는 정한에게 희준이 말했다.
“당연하지. 소개팅 결과가 나한테 엄청 중요하거든.”
기회를 준거야, 정한아. 목소리가 한 없이 다정해서 정한은 어리둥절했다. 그런 정한에게 희준이 다시 말했다.
“나한테서 도망칠 기회.”
중학교 때부터 줄곧 친구로 지내 온 희준의 갑작스러운 고백. 혼란스러운 정한은 제 감정대로 희준에게 쏟아붓지만, 희준은 그런 정한에게 한결같기만 하다.
“나는 평소처럼 행동해도 돼. 왜냐면, 나는 그래야 하니까. 그래야지, 널 좋아하는 내 마음을 네가 알아줄 수 있으니까.”
외모, 성적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마찬가지로 바람기마저 다분해 보이던 인기남 희준의 절절한 짝사랑기이자, 그 마음을 갑자기 받게 된 정한의 지독한 혼란일대기.
과연 두 마음은 하나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