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여자, 겁도 없다. 불면증이라면서 처음 만난 남자 품에서 숙면을 취하더니,
“또 같이 자주면 안 돼요? 몇 년 만이거든요. 그렇게 잘 잔 거.”
이젠 회사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내뱉는다.
문주원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어떤 미친놈인 줄 알고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오나.
“그럼 뭘 해줄 건데요? 난 이미 다 가졌는데.”
주원의 날카롭게 대답했고 은우는 당황했다.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한 거겠지.
하지만 주원은 내심 궁금했다.
은우의 불면증이 어디서 온 것인지,
왜 자신의 옆이라면 그렇게 평온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잠들지 않는 밤이면 그녀가 무얼 하는지도.
주원은 은우와 계약을 한다. 사업 아이템을 주는 대가로 그녀의 밤을 지켜주는 것으로.
숙면과 사업, 그리고 동거.
불순한 의도가 가득한 계약서가 두 남녀 사이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