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김한휘 씨 그림에 반해서, 라고 합시다.”
톱 배우인 지완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중, 우연히 자신의 꿈에 나오는 풍경과 똑같은 그림 ‘후박나무 숲’을 보게 된다.
곧바로 그 그림의 화가인 한휘를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들여, 별장에 걸 그림의 작업을 맡기는데.
“전 유명하지도 않고, 화가로서의 커리어도 없는데요.”
“난 이 집을 완벽하게 채울 그림을 찾고 있고, 김한휘 씨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더 매달릴까요?”
기간은 한 달. 조건은 별장 안 카메라 앞에서 작업할 것. 그리고 인터넷 사용 금지.
악몽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작업 과정 내내 따라다녀 보지만, 이렇다 할 수확은 없다.
오히려 짐 좀 들어 주고, 안전벨트 한번 매 준 걸로 한가한 바람둥이 취급이나 받으니 여간 억울한 게 아니다.
그런데 한휘가 ‘후박나무 숲’ 그림을 다시 그리겠다며 그 숲에 가자고 한다.
“계약서 쓰던 날 말했지. 한휘 씨 그림에 반했다고. 내가 본 걸 보고, 내가 그리고 싶었던 걸 그린 그림이었다고.”
지완의 악몽과 한휘의 그림이 가리키는 기억이 맞닿은 곳.
닫혔던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