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대대로 무당이 나오는 집안에서 영안을 갖고 태어난 혜성.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겨울, 홀로 남은 그는 외삼촌에게 거두어져 서울로 올라온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도 하기 전 옆집에 사는 우빈을 만나는데, 그를 묘한 수호령이 감싸고 있다. 다른 귀신과 달리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수호령은 혜성의 시선을 끌고, 그는 수호령의 기운에 안정감을 느낀다.
반면 눈치가 빠른 우빈은 혜성이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린다. 과거의 일 때문에 영안이나 무당이라면 치를 떠는 우빈은 그 뒤로 혜성을 사소한 방식으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외삼촌 가족과 우빈의 가족이 오랫동안 돈독히 지내왔던 사이라 마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러던 차에 2학년 2반의 한 맺힌 자살귀가 혜성에게 들러 붙는다.
혜성은 자살귀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우빈은 혜성의 사촌 형, 재하의 부탁으로 그를 억지로 챙기기 시작하는데, 앓는 혜성의 모습 위로 겹쳐 보이는 건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그러던 중 우빈의 손길이 닿자 혜성에게 들러붙어 있던 귀신이 사라지고, 그는 잠깐이나마 기력까지 회복한다. 하지만 귀신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었는데.
우빈이 필요한 혜성과 그런 그가 눈에 밟히는 우빈.
2학년 2반에 또다시 귀신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