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현실감 없을 정도로 예쁘게 포장한 시골살이와
생필품 대량 구매 언박싱이 주특기인 브이로거, 임은세.
삶에 큰 불만 없이 적당히 살아가던 그녀의 앞에
낯선 남자가 불쑥 들이닥쳤다.
“자기. 나 마중 나왔어?”
고요한 종말을 닮은 남자, 현욱.
구원의 탈을 쓴 멸망같은 남자의 침입과 함께
은세의 집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인 듯,
하염없이 위험한 공간이 되었다.
“지금 내 후드 주머니에 경찰공무원증,
NIS 출입증이 하나씩 있는데. 어떤 걸로 보여드릴까요?
아무래도 경찰보단 국정원 쪽이 좀 더 믿음직스러우려나?”
현욱과 남매로 위장해 동거를 시작한 직후부터
따분할 정도로 평화롭던 은세의 세상은
점점 더 숨 가쁘게 멸망을 향해 치닫고,
담장 밖에서 불어오는 피비린내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거지같은 사건이 되어
매번 그들을 위험한 집 밖으로 끌어내는데….
“누나가 알아서 할게, 현욱아.”
“누나가 알아서 하는 사람이면 내가 걱정을 안 하지.”
체력이 있어야 할 자리에
감성인지 근성인지 모를 것만 넘치는 야매 귀농 브이로거와,
그녀의 보호와 관찰을 위해 파견된 수석 연구 요원의
본의 아닌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기.
표지 일러스트: 파이라이트
타이틀 디자인: 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