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가 없어지면, 전하는 행복하실까요?”
운명의 문양이 나타났을때, 에필리아는 그저 기쁘기만 했다.
줄곧 혼자였던 자신에게 운명이 정해준, 평생 함께 살아갈 누군가가 생긴다는 의미였으니까.
하지만…….
“왜 하필 네가 나의 운명이야?”
하나뿐이었던 제 편, 레기오스는 정작 자신이 운명의 상대임을 알자마자 등을 돌렸다.
그래서, 벼랑 끝에 매달린 에필리아는, 도저히 레기오스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었다.
에필리아는 슬프게 웃으며 붙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았다.
***
그리고 3년 후, 레기오스는 죽은 에필리아와 꼭 닮은 여자, 세나렌과 마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