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지금 나한테 집착하는 거 맞지?
남주가 여주를 감금하고 집착하는 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
하필 남주를 괴롭히다 가문을 말아먹는 조무래기 악역의 동생으로!
가문을 보전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남주에게 친한 척 굴었다.
“리트,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친한 사이야.”
“리트, 우리는 특별한 사이니까 오래오래 함께 사는 거야.”
“리트, 배신하면 서로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거야.”
남주의 폭주를 막고 가장 친한 친구 자리를 확보했다.
우리 가문은 안전해졌고, 남주는 원작대로 마수 토벌에 나섰다.
그런데…….
* * *
“내가 아니면 누구와 결혼하겠다는 거지, 리엘?”
완연한 성인이 되어 나타난 소꿉친구가 눈을 번뜩였다.
여주인공은 어디 가고 나한테 이러세요?
“우리, 평생 함께하기로 맹세했잖아.”
그건 친구로서 그러자는 거였고.
“이건 배신이야.”
저기요, 배신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거든?
남주의 뒤로 음울하고 검은 기운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저거 분명 폭주의 전조 증상인데……?
“나에게 뭐, 뭘 원해! 말해 봐!”
“뭘 원하긴, 내가 늘 원하는 건 단 하나였잖아.”
커다란 손이 내 뺨을 감싸고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린다.
“리엘리아 엘렌하임, 너.”
아무래도 남주의 집착 대상이 내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