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피폐 후회물 소설에 빙의했다.
내 역할은 남편인 후회남주를 짝사랑하는 악녀.
노예 출신인 여주를 상처 주기 위한, 허울뿐인 아내다.
“생각이 짧아서 머리가 안 돌아가는 모양이지?”
이딴 소리나 하는 불륜 남편한테 경멸당하며 살기 싫어!
“이혼해요.”
나는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하고 싶던 사업도 하고 재산도 불리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이혼하고 받은 위자료를 비롯한 돈으로 재산을 불려 가며 안락한 삶을 살던 중.
전남편이 여주를 버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음, 솔직히 내 알 바는 아닌 듯?
“재결합하지. 내가 잘못했어.”
아니, 그리고 왜 매달리시는데요?
***
주워서 경호원으로 쓰던 남자가 뭔가 이상하다.
설마, 얘가 원작의 서브남?
"당신 이야기 들었어요. 이 남자 저 남자 함부로 갖고 놀았다면서요."
그건 내가 빙의하기 전, 몸 주인 이야기이긴 한데…….
음, 설마.
실망했다면서 여주한테 가는 레퍼토리인가?
"왜? 소문을 들으니 실망스럽고 경멸스럽기라도 하니?"
그런데, 그가 고개를 저으며 내 손바닥에 뺨을 기댔다.
"아니요. 왜 저는 가지고 놀아주지 않으시는지 궁금해서요……."
……응?
얘가 무슨 소릴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