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미래에 폭군이 될 황자를 잘 부탁해.
네가 스승이 되어서 말이야.
그 애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 주기만 하면, 네가 고통 없이 죽을 수 있게 해 줄게.’
죽음을 결심한 세진의 앞에 나타난 대마법사 클로드 하센티온.
영문도 모를 제안에 그와 영혼이 뒤바뀌고, 자그마치 20년 동안 폭군이 될 새싹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엇나가지만 않게 키우면 되겠지.
애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금이야 옥이야 정성스레 돌봤는데,
“스승님, 스승님이 좋아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얘가 어쩌려고 이러는 거지.
“유리, 미안하지만 그 부탁은 못 들어줘.
너랑은 이어질 수 없는 결격 사유가 있거든.”
…얼마 안 남았네, 내가 살 수 있는 시간.
대마법사 클로드 하센티온의 영혼을 입은 세진의 육신이 붕괴하기까지,
앞으로 고작 2년.
죽음이 예정된 시한부 스승은 제자와 사랑에 빠질 수 없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