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 잘못 때문에, 에드가 가문은 사라질 거다.”
헤놀드 대공가의 장남을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망한 에바 에드가.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5년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루이스 헤놀드는 대체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제 가문을 무너뜨리려 한 것일까?
5년 뒤 또다시 살해당하지 않으려면 그의 비밀을 풀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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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 때문에, 에드가 가문은 사라질 거다.”
“……무슨, 소…… 우욱!”
울컥.
에바의 입 안에서 붉은 덩어리가 튀어나왔다.
에바가 떨리는 손으로 입을 겨우 틀어막았지만,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삼킬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입 안에 머금어진 것을 내뱉던 에바는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바닥을 나뒹굴 때마다 사슬이 몸에 뒤엉키며 여린 살갗을 때렸다.
하나, 더 큰 고통 때문에 다른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멍청한 에드가.”
루이스는 바닥을 뒹구는 에바를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네가 내게 독을 먹이지 않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아윽, 욱… 아…….”
에바는 제대로 된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그저 커다랗게 뜬 눈으로 루이스를 쳐다보았다.
그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몸을 돌렸다.
“그 독.”
루이스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에바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내가 스스로 먹은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