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북쪽 숲에서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낸 눈의 마녀, 일라이나.
죽어 가는 인간을 살리려다 졸지에 어려졌다!
구해 준 인간은 무려 제국에서 악명 높은 북부 대공가의 일원.
눈의 마녀가 나타났다고 자신을 괴롭히지는 않을까 단단히 각오했건만.
“혼자가 아니야. 내가 있잖아. 나랑 같이 나가자.”
자신을 덥석 안아 들더니 갑자기 대공가로 데려가는 테오.
“와, 진짜 귀엽다. 맨날 속 썩이는 누구들과는 천지 차이네.”
우락부락한 겉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다정다감한 맏형, 세드리안.
“비켜 봐, 형. 형이 너무 위협적으로 생겼으니까 그렇지.”
까칠하게 툴툴거리긴 해도 은근슬쩍 손에 사탕을 쥐여 주는 루크까지.
“네가 우리 아들의 생명의 은인이군. 널 절대 해치지 않을 테니 무서워할 필요 없다.”
무서워 보이던 대공마저 무뚝뚝한 말투에서 다정함이 묻어나는데…….
그들의 애정과 관심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나 고민했던 게 무색하게도
일라이나는 따뜻한 대공가에 금세 적응하고.
“오랜만이야, 이나야.”
게다가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그리운 친구까지 만났다.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