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서오세요오
흔약국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딸랑 종소리와 함께 상냥하고 밝은 음성이 들린다.
동그스름한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가진, 정가흔
가흔이 너는, 왜 이렇게 한결 같냐
이시대의 만찢남. 만화처럼 잘생긴 언덕 위의 안소니.
거대로펌 M&P의 변호사, 민지후
울지마, 웃어. 그러면……내가 널 구해줄게
울음을 참고 입술을 깨물고 서있던 여자애를 구해주고 싶었다.
고작 열아홉 고등학생이.
기껏해야 부속품 인생이.
“시키는 건 다 할게요.”
그렇다면…….
울지 마, 웃어. 말하고 싶었다.
웃어. 웃어. 예쁘게…….
내가 너를 구해줄게.
13년 후, 안소니의 맹세는 지켜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