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름 없는 평민 엑스트라에 빙의…한 줄로만 알았다.
사람이 수시로 죽어 나간다는 흑막 공작가에서 실종된 영애를 찾기 전까진.
“체드릭 공작이 벌써 제국의 반을 뒤졌다잖아. 이번 달엔 우리 지역으로 온다던데?”
대체 왜 피에 미친 공작이 5년 전 사라진 막내 여동생을 찾는 거며,
“장미색 머리에 황금빛 눈동자랬나.”
그 여동생 인상착의가 나랑 같은 건데?
한순간 내게로 쏠리는 시선을 받으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 인생, 망한 것 같다고.
***
내가 여주인공을 납치, 감금할 예정인 흑막 공작가의 막내 영애라니.
이렇게 된 이상 물 흐르는 듯이 살다가 튈 생각이었다.
이 미쳐버린 소설 속 치정극에 엮여 개죽음당하긴 싫었으니까.
그런데… 얘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잖아요?
“우리 아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섬 하나 사서 별장이라도 지어줄까?”
허구한 날 사람을 죽이는 첫째 오라버니는 나에게 뭘 주지 못해 안달이고,
“막냉아, 그냥 이런 거 버리고 오빠랑 둘이 살자. 생각보다 마탑 좋아. 응?”
10년 전 마탑주가 되겠다며 휘뚜루마뚜루 집을 나간 둘째는 뒤늦게 돌아와 내게 목을 매고,
“다른 새끼한테 눈 돌리지 마, 아멜리아.”
원작에서 대륙을 반쯤 아작 낸 세계관 최고 악당까지 나한테 관심을 갖는다.
“신사분들, 죄송하지만 영애는 오늘 제가 데려갑니다.”
아니, 여주인공 너는 납치 당하는 쪽이잖아. 네가 왜 날 납치해?
이 인간들 다 미친 게 분명하다.
저 그냥 엑스트라인데요.
관심 좀 꺼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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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 : 소넷S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