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설기반 가상 세계에 갇혀 버렸다. 살아남기 위해 서브남인 공작님을 가로챘는데.
“제가 가주가 된 이상, 이 혼약은 굳이 억지로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요, 공작님. 파혼을 거절합니다.”
“네?”
“전 공작님과 결혼하겠어요.”
“그 아체르 공작가입니다. 두렵지 않습니까?”
아체르 공작가는 대를 이어 공작 부인이 단명하기로 유명한 변태 가문.
“제가 왜 무서워해야 하죠?”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변태였다.’였을 뿐이지, 현 공작의 잘못도 아닌데.
***
“당신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 그러세요? 공작님도 제 취향이 아닌데.”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전 결혼생활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머, 잘됐네요.”
“뭐가 잘됐습니까?”
“제 꿈이거든요. 무관심한 결혼생활.”
“결혼 후라도 마음이 바뀌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혼은 언제든 가능하니.”
로그아웃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떠날 세계. 남편 될 사람이 아내에게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오늘은 안 돼요!”
“오, 오햅니다. 오늘은 그저 그냥 안고만 있으려고 했습니다.”
“저…. 답답해요.”
“그리 불편한 줄은 몰랐습니다.”
“그, 그걸로 제 다리 좀…. 찌르지 마시고요.”
“그건 조건 반사라….”
밥값 하려다 여주 혼자 전략/침투/첩보물 찍는 이야기. 자신이 변태가 아닌 ‘정상 취향’인 것을 알게 된 공작님의 아내 사수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