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차에 치여 죽기 전까진 말이다.
죽기 직전 혼미한 정신 속 나타난 시스템 창을 보고 이끌리듯 버튼을 누르자, 역하렘 미연시 게임 [장미의 화원] 속 악녀에 빙의했다.
그것도 '개복치' 공녀 베로니카 트리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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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퀘스트
<베로니카의 죽음을 막아라>
-베로니카 트리샤의 사망 확률은 99%입니다. 212개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는 □명입니다. 죽음을 막고 생존하세요.
개복치 공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망확률이 99%일 것까진 없잖아?
살아남을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나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최대한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지내는 거야!
아카데미? 원작 게임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이는 그런 곳은 안 가요.
그런데 이상하다.
어째서 원작 여주인 로지나가 아닌 모두 내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거지?
"처음에 그대를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어."
딱딱하다 못해 시리도록 차가운 제국의 황태자와,
"진심으로 좋아해요. 그러니까 이렇게 따라다니죠."
어딘지 모르게 세한 느낌을 풍기는 차기 마탑주,
"좋아해요.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쭉. 제가 좋아했어요."
"아주 못생겼으니까. 어디 가서 절대 그렇게 웃지 마. 내 앞에서만 웃어. 알겠어?"
꼭 닮은 외모와 달리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타국의 쌍둥이 왕자들까지.
왜 모두 변한 건데?
남주들과 엮일 생각은 없었는데.
어느 순간 지독하게 엮여버리고 말았다.
나,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