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남주로 남을 줄 알았던 오빠가 원작 여주와 결혼했다. 원작 여주가 원작 남주인 황태자를 걷어차고 오빠와 결혼하는 바람에 마수가 득시글거리는 북부로 발령 나 날아가 버렸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 세상의 흑막 악당 대공과의 계약 결혼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상하다?
“단 1년 안에 그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포기하지.”
왜 사람을 흔들어 놓는 거야? 결국은 우리 오빠와 언니를 죽일 거잖아. 의심의 끈을 놓지 않은 눈빛을 읽은 그가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그런 게 아니야. 난 진심으로 그대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 “…….” “아프지 마. 아티.”
절대 그에게 넘어가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대공님, 저는…….” “알고 있어. 그대는 그저 날 허락해주기만 하면 돼. 그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