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주와 남주가 예쁘게 연애하는 배드엔딩 소설에 빙의했다. 왜 배드엔딩이냐. 남주가 저주에 살짝 걸려있었는데, 결말에서 헤까닥 돌아 아카데미 사람들을 다 학살하기 때문이다.
살아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살지?
“그대의 허락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내 간청을 듣고 날 내치지만 마십시오.”
이렇게 선하고 무해한 남자가 저주로 망가진다니. 내 도덕성이 허락 못 하겠다.
결심했다. 나 살고, 이 남자도 함께 살리는 거다. 우선 밤마다 남주의 곁에 머무르며 저주를 정화해보자. 원작 여주가 했던 그대로.
……신체 접촉이 남주를 정화하는 방법이라고 말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