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본진기업 회장의 서출로, 기업의 은밀하고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태류.
아버지의 채무로 태류에게 잘못 걸린 여자, 제인.
“살려주세요.”
“내가 왜?”
“……아니면, 날 가질래요?”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당차게 내뱉는 제인의 말.
그에 태류는 제인과 똑 닮은, 1년 전 만났던 한 여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가 곧 제인이라 확신한다.
“내가 경고했잖아. 마주치지 말라고.”
잇새로 사납게 말을 짓씹은 태류는 거의 동시에 여자의 입술을 머금었다.
태류가 마음대로 삼키고 물고 핥는 대로, 여자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술은 뭉개졌다.
빌어먹게도 좋았다.
1년 동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그녀의 입 안에 침범한 태류의 살덩어리가 맹렬히 움직였다. 부드러운 그녀의 입 안을 샅샅이 핥고 또 핥았다. 그래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읍.”
숨이 막힌 제인이 주먹으로 태류의 어깨를 쳤다.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그가 물러났다. 진득한 마찰로 붉어진 입술로.
엉망진창으로 그의 아래에 뭉개진 기분이 들었다.
단 한 번의 키스에 그에게 잡아먹힌 기분이었다. 잊고 살았던 뜨거운 감각이 아랫배에서부터 뭉근하게 지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