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보육원 출신의 금산 재단 장학생.
여기에 더해 채가연을 수식하는 단어는 ‘빚’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떠넘긴 막대한 빚은
가연의 하루하루를 짓눌러 갔다.
그런데……
“후원해 주고, 기회를 주면. 할 수 있나?”
“……네?”
젊은 나이에 교수로 부임한 권인호.
그의 호의, 혹은 관심은 가연에게 기대를 심어 주었다.
게다가 그가 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교수님. 아, 아니 작가님.”
“네.”
“……그냥 작가님이 좋은 것 같아요.”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것 같던 감정까지…….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