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무래도 3화만 읽은 현판에 빙의한 모양이다.
“…… 망한 듯.”
방구석 집순이는 세계 평화, 인류 구원, 괴수 퇴치, 던전 공략 등등엔 관심 없고 집에만 있고 싶은데, 부여된 능력치가…….
[대한민국 가이드 랭킹 SSS급 1위/1인]
열심히 짱구를 굴려, 프롤로그 초장부터 폭주하다 장렬히 사망한 에스퍼를 기억해냈다.
괴물 같은 외모를 거부하는 가이드들을 (억대 연봉을 약속하며) 강제로 3개월씩 200평 복층 주상복합 펜트하우스에 가둬놓고 (개비싼) 의식주만 제공하면서 손만 잡았다고!
오…… 꿀인데.
원래도 코시국 전후 일상 차이가 없는 집순이였다. 집에만 있는 게 어려울 리가.
3개월 계약직 말고 종신직도 가능할 각이 서는데요.
게다가 200평, 최상급 룸서비스, (인터넷쇼핑용) 무한한도 블랙카드 제공.
진짜…… 개꿀아님?
화상으로 얼룩졌다는 몸이야 손잡고 가이딩하는 동안 눈만 감으면 안 보이지 않나.
게다가, (사실 3화 분량 읽은 게 다지만) 다른 랭커들에 비해 인성질 쩌는 놈도 아닌 것 같았어.
"김여현 에스퍼님. 전담 가이드 필요하잖아."
대신, 안락하고 넓은 에스퍼님의 집과 무한맵 금광 같은 무한도 카드를 제공하세요.
“원한다면 나를 감금해도 돼.”
***
“심영원 가이드님.”
영원은 생각했다.
“가이드님이 우리 집에서 도망치는 것보다 세상이 멸망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그의 타이틀이 ‘영원의 헌신자’인 것은 이런 이유였을까.
[에스퍼×가이드물 현판빙의 / 김여현(남주, 영원의 헌신자)×심영원(여주, 우연의 독재자) / 현로판 / SSS급 가이딩은 괴물을 환골탈태시킴 / 커뮤반응有 / 먼치킨 여주현판/ 히든키워드 매우多]
표지 일러스트 By 소탄(@little_sottan)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