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자신에게 가시밭길을 선사한 두 남녀의 결혼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 백도아.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눈을 뜨니 1년 전이라고?
전생에서 못 이룬 꿈을 이룰 생각에 기뻤던 것도 잠시. 회귀 직전에 들었던 말 한마디가 도아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권이원을 살려야, 너도 살아.”
조건, 미션? 다 좋습니다. 근데 왜 하필 살려야 하는 대상이 원수 같은 그 권이원인 거죠?
본문 中
“나, 생각이 바뀌었어. 이 결혼 앞에 붙은 계약이라는 두 글자를 떼볼까 해.”
계약을 떼면 결혼만 남는다. 정해진 기간도, 구태여 벌려놓은 관계의 거리도 모두 허물어진다.
“진짜 결혼 생활이라도 하자는 말이에요?”
“어. 제대로 하고 싶어졌거든. 이 결혼 생활. 정확히 말하자면 백도아 씨 마음이 갖고 싶어졌어.”
이원은 도아의 왼손을 잡아 올렸다.
“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도아야.”
이원은 도아의 넷째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위에 입을 맞추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이원의 뜨거운 숨결이 손등을 간질였다. 그 간결하고도 야릇한 자극에 도아의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illustrate by. 희림(@_h2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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