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짜잔. 드디어 친구가 1에서 0명이 되었습니다.
유행하는 소설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다음부터
나는 완벽한 외톨이가 되었다.
반센 백작가의 고명딸 헤르미아 반센은 악녀.
약혼자 공작님은 남자 주인공.
바람둥이 왕자님은 서브 남주.
그리고 자신의 저택에 사는 하녀가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이었다.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런 저급한 소설에 네가 나와!”
뒤늦게 소식을 들은 백작이 불같이 화를 냈고,
‘죄송해요. 아버지.’
“내가 알 게 뭐예요.”
어느 날부턴가 속마음과 대사가 바뀌어 버렸다.
* * *
“공작님은 괜찮으신가요?”
“무얼 말입니까?”
“저주요. 작가가 우리 네 명 모두에게 저주를 내린다고 했잖아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역시 저주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내가 미치기라도 한 걸까?
그런데 이 사람, 아까부터 자꾸만 식은땀을 흘린다.
힘겹게 버티던 월터가 결국 이마에 손을 짚었다.
“죄송하지만 다른 사람을 좀 불러 주시겠습니까. 누구라도 좋습니다. 제가 지금…….”
“저기, 아프면 이만 돌아가세요. 남의 집에서 쓰러지지 마시고요.”
그 와중에도 멋대로 나불대는 입은 멈출 줄을 몰랐고.
“죄송합니다. 도저히 버틸 수가…….”
헤르미아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공작한테 걸린 저주가 이거였어…?
어…….
…차라리 내가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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